2018년 5월 3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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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5년 개츠비카지노 뉴욕의 프라자호텔을 인수, 도날드 트럼프 회장을 위기에서 구했던 영국 호텔업체 M&C가 경영난으로 호텔을 매각키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M&C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와리드 빈 타랄 왕자가 공동으로 소유한 뉴욕 프라자호텔은 엘 애드에 매각될 예정이며, 매각 대금은 6억7500만달러로 알려졌다.

M&C의 크웩 렝 벵 회장은 "엘 애드 측이 제안해 온 인수 가격이 상당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소재 호텔을 카지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07년 설립된 뉴욕의 프라자호텔은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로 유명한 F. 스콧 피츠제럴드와 최근 마이클 더글러스, 케서린 제타존스 등 헐리우드 스타에 이르기까지 유명인들이 향연의 장소로 즐겨 찾는 곳이다.

프라자호텔은 트럼프 회장이 경영을 맡았던 1990년대 투자 손실을 기록한 끝에 M&C와 알와리드 빈 타랄 왕자에게 3억2500만달러에 매각됐다.

이후에도 9.11 테러 등으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업계 애널리스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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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가 저항의 시대였다면 1970년대는 혁명적인 이상주의가 사라지고 청년 문화가 전반적으로 보수화되는 시기로 구별될 수 있다. 최근 화제가 된 데이비드 러셀 감독의 영화 '아메리칸 허슬'(2013)은 바로 이 시기의 미국 패션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크리스천 베일, 에이미 아담스,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등 4명의 주연 배우들은 이른바 '디스코 시대'로 불리는 1970년대의 가장 화려하고 섹시한 패션 스타일을 한껏 연출하고 있다.

영화는 1970년대 미국 뉴저지를 배경으로 한다. 거물 정치인을 수사하는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사기꾼 멜빈 와인버그의 협력(?)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의상 디자인은 마이클 윌킨슨이 맡았다. 그는 이 시대의 정신을 나타내는 의상을 보여 주기 위해 1970년대에 발행된 잡지는 물론이고 하이패션 광고, 빈티지 상점, 벼룩시장을 샅샅이 뒤졌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완성된 의상 중 하나가 에이미 아담스(시드니 프로서 역)의 패션이다. 가슴 부분이 V자 형태로 허리까지 깊게 팬 의상인데, 신념에 찬 외모와 상처 받기 쉬운 내면의 이중성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몸에 밴 팜파탈 사기꾼 역할을 위해 그는 할스톤, 구치, DV, 입생로랑, 크리스찬 디올, 페라가모 등의 브랜드 옷을 많이 입었으나 어딘가 모르게 약간 천박한 느낌도 드러냈다. 그는 그만큼 섬세한 부분까지 자신의 캐릭터에 집중했던 것이다. 윌킨슨이 이 영화의 아이콘이라고 언급한, 카지노에서 아담스가 입은 옷은 라인이 단순하고 실루엣이 사랑스럽다는 반응을 얻었다.

참고로 영화는 당대 하이패션 브랜드로 유명한 할스톤, 구치, 피오루치 등으로부터 전폭적인 의상 협찬을 받았다. 이로 인해 크리스천 베일(어빙 로젠펠드 역)과 에이미 아담스 커플은 각자 40벌 이상의 의상을 영화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

그중 크리스천 베일은 배불뚝이 사기꾼으로 등장하는데, 이를 위해 자신의 몸무게를 크게 늘리고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공들여 넘기는 대머리 분장을 했다. 그럼에도 에스코트 타이(폭넓은 스카프형 넥타이)와 스리 피스 슈트, 벨벳 슈트, 그리고 페이즐리나 물방물 무늬 타이에 스트라이프 셔츠로 세련되지는 개츠비카지노 않지만 나름대로 카리스마가 넘치는 패션을 보여 주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의상상 부문에서 경쟁했던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인 1920년대와 이 영화의 배경인 1970년대는 의상의 소재 차이가 컸다. 개츠비 시대엔 새틴과 리넨이 대세였지만 1970년대에는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이 유행했다. 

그러나 '아메리칸 허슬'은 영화 의상에 호화로움을 더하기 위해 일부에 대해서는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대신 실크와 울을 소재로 삼았다. FBI 요원인 리치 디마소 역, 브래들리 쿠퍼의 의상이 그랬다. 처음에는 폴리에스테르 슈트에 야한 타이를 매 패션감각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가 어빙을 만난 뒤 파워 넘치는 가죽재킷, 실크셔츠, 세련된 울 스리 피스 슈트를 즐겨 입었다.

이는 "시대 의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 시대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신선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마이클 윌킨슨의 영화 의상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2018년 5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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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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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이보다 더 적절하게 어울리는 말이 또 있을까. 샤넬의 총괄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마치 스스로 조물주가 된 듯했다.지난 3일(현지 시각) 선보인 2018 봄·여름 파리 패션 위크에서 그는 전체 길이만 240m, 높이 43m에 달하는 유리 돔 형태의 그랑 팔레(Grand Palais) 내부를 작은 나무들이 살아 숨 쉬는 대형 협곡으로 변신시켜 놓았다. 20분간 펼쳐질 쇼를 위해 6개의 폭포수가 흐르는 높이 15m의 인공 암벽을 제작하는 데만 두 달. 이를 설치하는 것도 아흐레나 걸렸다. 2600여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암벽 사이로 등장한 90명의 수퍼모델은 나무다리로 된 '런웨이'를 수놓았고, 그 밑을 채운 이끼 낀 연못은 유리 천장을 뚫고 온 햇빛에 초록빛이 강해졌다.

칼 라거펠트는 이미 몇 시즌을 거치며 패션쇼 무대를 카지노·수퍼마켓·공항 등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바꿔놓은 바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인공 로켓을 10m 상공으로 띄우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던 터라 과연 더 보여줄 게 남아 있을까 싶었지만, 인간의 창의력이란 한계를 규정지을 수 없는가 보다. 영화 '물랑루즈' '위대한 개츠비'를 연출한 바즈 루어만 감독은 이날 쇼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믿기 힘든 대자연의 풍광이 펼쳐졌다"며 "라거펠트는 무대 연출의 천재"라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8일에 걸쳐 선보인 이번 파리 패션 위크는 관객들을 자연 속으로 순간 이동시킨 샤넬의 마법 못지않게 느슨하고, 가볍고, 풍요로운스타일의 의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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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2018 봄₩여름 루이비통 컬렉션은 메탈가죽과 데님, 실크 등 서로 다른 소재의 경쾌한 조합과 스포티한 감성 을 담은 의상들로 호평받았다. ②파 티웨어에 쓰일 법한 반짝이는 장식과 벨벳 등을 캐주얼하게 해석한 발렌티 노. ③풍성한 볼륨과 비치는 의상이 화제가 된 몽클레르. ④지방시의 새 아트 디렉터가 된 클레어 웨이트 켈 러가 선보인 느슨하면서도 세련된 의 상. ⑤소재를 겹쳐 볼륨을 가미한 발 렌티노의 야상 스타일 재킷. ⑥넉넉 한 소매로 1980년대 오버사이즈 룩 을 재해석한 지방시./ EPA·AFP·AP·Xinhua 연합뉴스
숨 좀 크게 쉬고 삽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1980년대 개츠비카지노 느낌의 풍성한 볼륨. 몇 년 전부터 '오버사이즈'가 유행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은 '정점'을 찍는 듯하다. 각진 포댓자루같이 과장됐다는 얘기가 아니다. 어깨에 힘을 줬지만 부드럽고, 허리 가슴 구분없이 통짜 스타일이지만 여러 소재를 덧대 시선을 알맞게 분산시킨다.

에르메스, 지방시, 발렌시아가, 루이비통, 셀린느, 스텔라 매카트니, 생로랑 등 상당수 브랜드가 '숨 쉴 공간을 주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직장 스트레스도 산더미인데 옷까지 온몸을 옥죈다면 사서 고생 아닌가. 게다가 맛있는 것을 눈앞에 두고도 인스타그램용 사진 찍는 데만 만족했다거나 혹은 남몰래 허리띠를 풀며 테이블 아래로 배 가리기 신공에 능숙해졌던 이들의 심정을 디자이너들이 알아준 듯하다.

지방시, 지암바티스타 발리에서처럼 물결 모양의 러플이나 폭이 좁은 플리츠 주름을 이용하거나 사카이, 생로랑처럼 마치 소매를 부풀려 풍성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발렌티노의 경우 셔츠와 야상 점퍼 등이 조화를 이뤄 한결 넉넉한 실루엣을 선보인 의상 등이 호평받았다. 태양왕 루이 14세에게 영감받은 스타일의 재킷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루이비통은 데님·시폰·가죽 등을 결합해 옷에 입체감을 살려 상업성을 인정받았다. 발렌시아가처럼 속옷 느낌의 뷔스티에를 덧입거나 셔츠와 티셔츠가 붙어 있어 어느 쪽으로 입어도 남은 한쪽을 어깨에 둘러메는 등 장식적인 효과가 있는 의상들이 눈에 띄었다.

비닐, 깃털, 스팽글…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샤넬 쇼에서 선보인 비닐 제품들. 투명 부츠와 PVC 가방 보호 커버. /AP 연합뉴스
과거 화장품 광고 문구이긴 하지만, 이번 패션 위크를 관통하는 용어를 뽑자면 'lightness'다. '가벼움'이란 뜻도 되고, '밝음'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몽클레르, 톰브라운 등은 깃털을 잔뜩 달아 마치 날아갈 듯한 모습을 연출했고, 디올과 마르지엘라는 프린지(술)가 잔뜩 달려 한층 가벼운 느낌의 의상으로 시선을 끌었다. 동물 보호 등을 위해 가죽·모피를 전혀 쓰지 않는 스텔라 매카트니는 'skin-free skin'이라는 라벨을 달고 니트보다 가벼운 인조 가죽 의상을 선보였다.

정치도, 경제도 불투명한 사회에 대한 대항인 걸까. '투명성'은 이번 파리 패션 위크에서 특히 각광받았다. 디올에서처럼 속이 거의 훤히 비치는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의 의상도 여러 눈에 띄고, 마지막 날을 장식한 샤넬의 잔상 때문인지 이번 쇼를 결산하면서 무엇보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건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비닐'의 등장이다. 과거 가수 박진영의 비닐 바지를 생각하면 아주 새삼스러운 패션은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여름용 비치 백으로 플라스틱 비닐을 이용하긴 해도 의상에는 그다지 응용되지 않았던 소재였지만 내년엔 길거리를 누빌 듯하다. 샤넬 쇼에서 폭포수를 지나는 수퍼모델들은 비닐로 된 투명 모자, 레인코트 등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발망 역시 비닐 부츠를, 발렌티노는 마치 우비를 살짝 얹은 듯한 상의에 반짝이는 스팽글을 얹어 수공예 느낌을 더했다. 시원하게 드러내 보자. 우린 감출 게 없는 당당한 존재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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